길을 묻지 마라처음부터 정해진 곳은 없으니눈으로 보는 세상 틈 사이로그저 조금 알게 되는표식이 필요 없는 길억지로 마주치려 하지마라때로 돌아갈 길도 있거니와우연히 앞에 놓인 길은 아닐 터마음이 데려다준 그 길이삶의 흐름이더라얼굴 부비는 바람의 숨소리굳이 들으려 애쓰지 마라올곧음의 길은흐르는 이치대로 조화를 이루는 것결국은 나도 지나치는 바람이려니마찰음의 질곡을 벗어나면 자유로우리.
- 어신 이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