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사랑하고 목숨까지 내어놓을 만큼
사람에게 배신당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잊게 된다.
치열한 사랑일수록 상처는 문신으로 남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다.
지금은 그 사람이 그립고 죽을 것 같지만 곧 아련해진다.
사랑의 상처는 딱지가 되어 떨어져 나갈 것이고,
아팠던 기억은 가슴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마음으로 용서해라. 그래야 미움이 떠나고 끝이 난다.
아픔이고 미련도 시간 앞에 묶어 두고 기다려라.
아픈 기억은 물 흐르듯 떠나가고 상처는 회복되고 다시 평온을 찾는다.
- 김정한 <여자의 생각>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