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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노래 / 정연복

천천히걷자 2024-01-13 (토) 10:58 10개월전 485  

 푸른 하늘 아래
 푸른 물결 타고
 힘찬 뱃고동 울리며
 저 수평선 끝까지 흘러가리라
 
 세상살이 온갖 다툼과 시름도
 바다의 너른 품에 들면
 거품같이 사라지는 것
 
 거센 폭풍우 뒤에는
 숨 멎을 듯 잔잔한 평화가 펼쳐지는
 드넓은 바다를
 영영 떠나지 않으리
 
 훨훨 수평선을 날으는
 갈매기의 자유로움
 대양을 유유히 누비는
 고래의 기상과 용기를 품고
 
 막힘도 멈춤도
 찰나의 쉼도 없이
 생명이 물결치는 곳
 
 이 광활한 바다를 벗삼아
 나 영원히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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