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가기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천천히걷자 2023-11-01 (수) 19:34 1년전 206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 법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비추 조회
1627 손잡아 드릴께요
천천히걷자 11-05 0 0 240
천천히걷자 11-05 0 0 240
1626 손 잡아야 할 때와 놓아야 할 때
천천히걷자 11-05 0 0 246
천천히걷자 11-05 0 0 246
1625 연습이 대가를 만듭니다.
천천히걷자 11-05 0 0 286
천천히걷자 11-05 0 0 286
1624 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천천히걷자 11-04 0 0 242
천천히걷자 11-04 0 0 242
1623 수고하지 않고 얻는 기쁨이란 없습니다
천천히걷자 11-04 0 0 229
천천히걷자 11-04 0 0 229
1622 하얀 그리움 (먼지가 되어서라도)
천천히걷자 11-04 0 0 229
천천히걷자 11-04 0 0 229
1621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거창하고 교양 있는 전통이나 돈이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를 개선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11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11
1620 숨을 들이 쉬라. 내 쉬라. 그리고 바로 이 순간이 네가 확실히 가지고 있음을 네가 아는 유일한 순간임을 상…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15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15
1619 야구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다.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23
독신주의자남자 11-04 0 0 223
1618 배우는 거부 당하기 위해 헤맨다. 거부 당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거부한다.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10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10
1617 당신이 만약 개이고 주인이 스웨터를 입으라고 하면, 주인에게 한번 꼬리를 달아보라고 권해 봐라.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06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06
1616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가장 고결한 행동은 이해하기 위한 배움이다. 이해하면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24
독신주의자남자 11-03 0 0 224
1615 죽을때 후회하는 25가지
천천히걷자 11-03 0 0 208
천천히걷자 11-03 0 0 208
1614 내 미소에 평생 입맞춤해줄 사람
천천히걷자 11-03 0 0 224
천천히걷자 11-03 0 0 224
1613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천천히걷자 11-03 0 0 238
천천히걷자 11-03 0 0 238

최근글


새댓글


알림 0
💬 포인트AD - 한줄 하루일상  출석체크  미술투자  음악투자  부동산투자  한우투자  명품투자  숙박투자  K-콘텐츠  에너지투자  기타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