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는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비방을 해도 자신의 일이 옳다면
결코 주눅 들거나 멈추지 마십시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내 마음 같이 믿었던 사람이
어느순간 등을 돌리고
떠나갈지도 모릅니다.
진실로 당신이 그를 이해한다면 용서하십시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은 슬피 울어도 내일은
기쁨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오늘은 분노에 가득차나 내일은
소리내어 크게 웃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허무해도 내일은 희망이
푸른 날개를 퍼덕이며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제는 몰랐던 것처럼
내일도 잘 알 수 없지만
삶은 늘 그렇게 지내왔고
그래서 미래는
언제나 신비하고 영롱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내일은 그 하늘을
영원히 못 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당신에게 주어진 일에
묵묵히 정성을 다 하십시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 김옥림 <내 마음에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