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시인들

천천히걷자 2024-01-20 (토) 09:43 9개월전 337

목록 글쓰기

나는 이러한 시인이 좋다.

번뜩이는 은유로

세상을 사로잡는 사람이 아니라
아침에 출근하는
235밀리 아내의 발을 지켜보며
배웅하는 소박한 시인이 좋다.

날카로운 지성으로

언어를 사로잡아
마음대로 요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언어의 무한한 색채의 바다에
감성의 배를 띄우고 흘러가는 시인이 좋다.

아내를 위해

차가운 달빛에 하얗게 반짝이는
커다란 타지마할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
잔가지를 물어다 집을 짓는 새처럼
평범한 언어로
사람들 사이의 나무 가지 위에
시의 집을 짓는 시인이 좋다.

- 백원순

코멘트입력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비추	조회



97	프로에게서 자기 수련과 극기심을 배워라 / 카우틸랴 모아 03-25 0 0 376	모아	03-25	0	0	376

96	건강을 이기는 미(美)는 없다. 모아 03-25 1 0 509	모아	03-25	1	0	509

95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모아 03-24 0 0 281	모아	03-24	0	0	281

94	백 권의 책에 쓰인 말보다, 한 가지 성실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 프랭클린 모아 03-24 0 0 413	모아	03-24	0	0	413

93	탐욕은 일체를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 몽테뉴 모아 03-24 0 0 299	모아	03-24	0	0	299

92	지금에서야 가슴 아프게.... 독신주의자남자 03-23 0 0 477	독신주의자남자	03-23	0	0	477

91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모아 03-23 0 0 556	모아	03-23	0	0	556

90	말을 많이 하는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 모아 03-23 0 0 2034	모아	03-23	0	0	2034

89	인간은 의욕하는 것, 그리고 창조하는 것에 의해서만이 행복하다. 모아 03-23 0 0 517	모아	03-23	0	0	517

88	고생 뒤에는 반드시 빛이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391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391

87	혜성처럼 내 곁을 맴돌기만 하다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2244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2244

86	세상에 하나 뿐인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473	독신주의자남자	03-21	0	0	473

85	지혜는 듣는 데서 오고 후회는 말하는 데서 온다. 모아 03-20 0 0 397	모아	03-20	0	0	397

84	행복이란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노력의 부산물이다. 모아 03-20 0 0 297	모아	03-20	0	0	297

83	질병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좇아 나온다 / 태평어람 모아 03-20 0 0 476	모아	03-20	0	0	476

인기검색어

메뉴
검색
모아누리

내가 사랑하는 시인들

💭포인트

최근글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