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따라 잠시 피었다가 머잖아 고분고분 지면서도 사람보다 더 오래오래 사는 꽃 나 죽은 다음에도 수없이 피고 질 꽃 앞에 마음의 옷깃 여미고 경배 드리고 싶다. 피고 지는 인생 무상(無常) 지고 다시 피는 부활의 단순한 순리(順理)를 가르치는 ´꽃´이라는 말없이 깊은 종교 문득, 나는 그 종교의 신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