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가기
 
          

길 / 윤동주

천천히걷자 2024-01-14 (일) 11:14 10개월전 298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엔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내가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비추 조회
502 사랑의 대화
천천히걷자 05-31 0 0 709
천천히걷자 05-31 0 0 709
501 힘들어도 웃고 살아요
천천히걷자 05-31 0 0 405
천천히걷자 05-31 0 0 405
500 남들이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고 행동하며 경험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기뻐하는 것이 사랑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304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304
499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똑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298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298
498 여자는 남자에게서 받은 상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해 하는 희생은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311
독신주의자남자 05-30 0 0 311
497 앞으로 세걸음, 뒤로 세걸음
천천히걷자 05-30 1 0 306
천천히걷자 05-30 1 0 306
496 미치도록 보고픈 당신이여
천천히걷자 05-30 0 0 426
천천히걷자 05-30 0 0 426
495 삶이 아름답다는것을
천천히걷자 05-30 1 0 328
천천히걷자 05-30 1 0 328
494 나는 우리 각자에게 지문만큼 고유한 개인적 소명이 있고, 성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발견한…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53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53
493 정의가 부재하고, 가난이 만연하고, 무지가 팽배하며, 어떤 한 사회 계층이 그 사회가 조직적 공모 속에서 억…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81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81
492 청년기에는 기억이 가장 강렬하고 가장 오래 남기 때문에 기억에 특별세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기억할…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92
독신주의자남자 05-29 0 0 392
491 좋은 인연인 당신
천천히걷자 05-29 0 0 352
천천히걷자 05-29 0 0 352
490 하얀 그리움 (먼지가 되어서라도)
천천히걷자 05-29 0 0 414
천천히걷자 05-29 0 0 414
489 수고하지 않고 얻는 기쁨이란 없습니다.
천천히걷자 05-29 0 0 373
천천히걷자 05-29 0 0 373
488 책속의 한줄 중에서~~
대박송 05-29 0 0 324
대박송 05-29 0 0 324

최근글


새댓글


알림 0
💬 포인트AD - 한줄 하루일상  출석체크  미술투자  음악투자  부동산투자  한우투자  명품투자  숙박투자  K-콘텐츠  에너지투자  기타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