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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 나그네

천천히걷자 2024-01-13 (토) 10:59 10개월전 394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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